[시승기] 편의사양 늘고 덩치 커진 캐스퍼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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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디자인을 계승해 기존 사각형 램프가 6개의 일렬 픽셀 라이트로 바뀌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길이 230㎜, 너비 15㎜를 각각 늘리면서 경차 기준을 넘어섰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가 만든 49㎾h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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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최초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실구매가,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 중반
현대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몸집을 키웠고 내연기관 모델보다 편의사양을 늘렸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2000만원 초중반대로 떨어진다. 지난 20일 캐스퍼 일렉트릭을 경기 고양과 파주 일대 약 60㎞ 구간에서 시승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디자인을 계승해 기존 사각형 램프가 6개의 일렬 픽셀 라이트로 바뀌었다. 손전등 같았던 헤드램프(DRL) 디자인도 달라졌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던 곳에는 충전 도어를 달았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보다 길이 230㎜, 너비 15㎜를 각각 늘리면서 경차 기준을 넘어섰다.
경형에서 소형으로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변속 기어가 아이오닉6 등에 적용한 칼럼식 기어노브로 바뀌면서 기존 캐스퍼보다 넓은 공간감을 준다. 네비게이션이 표시되는 중앙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10.25인치로 커졌다. USB포트는 C타입 외에 A타입도 장착돼 있다. 엠비언트 무드램프(실내 무드등)는 총 6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중이던 차량이 과속 단속카메라를 인식하자 붉은색으로 변하며 속도를 조절하라고 알렸다.
뒷좌석 공간도 생각보다 넓다. 전기차는 차체 바닥이 평탄해 뒷좌석이 더 넓어보인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시트를 앞뒤로 얼만큼 움직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뒷좌석에 사람이 타면 백팩 등 크기가 작은 짐은 충분히 실을 수 있고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더 늘어난다. 다만 좌석은 수동으로 조절해야 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아이페달(i-pedal)은 울렁거림이 크게 느껴졌다. 아이페달(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은 회생제동을 이용해 가속페달만으로 가·감속과 정차까지 가능한 주행모드다. 페들시프트를 통해 가장 높은 단계의 회생제동으로 설정하면 아이페달 기능이 활성화된다.
가속페달만으로 운전이 가능하지만 울컥거림이 심해 멀미감이 느껴졌다. 제2자유로를 90㎞ 속도로 달려도 소음은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서스펜션 진동에 따라 실내로 방사되는 저주파로 외부 소음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회생제동을 가장 낮은 단계로 설정하고 도심을 주행하니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느낌과 비슷했다. 전기차 특유의 울렁거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미끄러지듯 차량이 앞으로 나갔고, 멈출 때도 덜컥거림이 없었다. 주행보조기능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로 주행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거주하는 곳 주변에서 주로 운행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능이 탑재됐다.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저속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을 경우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현대차가 마련한 공간에서 체험했다. 전방에 장애물이 있는 상태에서 차량의 기어를 드라이브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차는 경고음을 내며 즉시 멈췄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가 만든 49㎾h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15㎞다. 주행 가능거리가 246㎞로 표시된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했고 약 60㎞를 달렸는데 주행을 마치니 주행 가능거리가 199㎞로 표시됐다. 전비는 6.5㎞/㎾h였고 주행 중에는 7.5㎞/㎾h까지 올라갔다.
보조금을 받기 전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3150만원이다. 17인치 모델은 3270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지역에 따라 640만~1087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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