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추경호까지...코로나 재유행에 국회도 '일시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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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피습 8일 만에 퇴원한 이 대표는 당장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최근 코로나19(COVID-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회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양당 지도부의 정치권 주요 일정 소화가 어려워지면서다.

추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주 일요일(25일)까지 잠정적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내 간담회 일정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다. 자가 격리로 인해 오는 25일 추석 민생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고위당정협의회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도 전날(22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봉화·평산마을 방문과 오는 25일 예정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을 미뤘다.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아침에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있어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했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대표회담은 (이 대표) 증상이 호전되면 두 비서실장의 회의를 거쳐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당 원내대표와 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양당 원내 지도부 간 그리고 당 지도부 간 협의도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원내 지도부의 경우 국회 산하 연금특별위원회, 기후특별위원회 등 특위 구성 논의를 진행 중이었으며, 양당 지도부는 25일 대표 회담을 앞두고 의제와 형식 등에 대해 대표 비서실장들이 실무회동을 이어왔다.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25일 예정됐던 양당 대표간 회담도 불발됐다.

22대 국회 출범 후 야권 주도의 법안 상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등 여야 강대강 대치 중인 상황에서 양당 대표 회담은 정국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불러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대표와 이 대표가 회담에서 국민들의 답답함을 뚫기 위한 길을 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었다.

한편 여당은 이날(23일) 한 대표의 이름으로 이 대표 측에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과일바구니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