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추석 전까지 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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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지난주 상승 반전하면서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듯했지만, 주요국 경제 지표 둔화와 환율 하락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꺾이면서 국내 가격도 당분간 하락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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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2개월 추가 연장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지난주 상승 반전하면서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듯했지만, 주요국 경제 지표 둔화와 환율 하락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꺾이면서 국내 가격도 당분간 하락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89.0원으로 전주 대비 7.8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26.6원으로 8.0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7월 다섯째 주부터 4주 연속 하락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63.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97.7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499.5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536.6원으로 가장 높았다.
8월 둘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25.9원 하락한 1562.7원, 경유는 17.4원 하락한 1417.1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달 초까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부터 5주 연속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이달 둘째 주 들어 '반짝 반등'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내리면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6.2달러로 전주 대비 2.9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2.9달러 떨어진 83.2원,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4.6달러 내린 90.2달러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소폭 반등했지만 주요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환율 하락 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꺾였다"며 "추석 시즌이 되면 인상 요인이 생길 수 있지만, 내달 초까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8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탄력세율 한시적 인하 조치를 10월31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 불확실성과 국내 물가 안정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조치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휘발유는 기존 세율보다 L당 164원(-20%), 경유는 L당 174원(-30%), 액화석유가스(LPG)는 L당 61원(-30%)의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된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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