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이나 벌어볼까 했는데"…돈 넣은 공모주, 살얼음판

김진석 기자 2024. 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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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한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마무리된 가운데 종목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8월 26일~8월 30일) 상장 기업은 아이스크림미디어 1곳이다.

전주 6개 기업이 연달아 상장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아이스크림미디어에 주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아이언디바이스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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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8월26~30일 주요 IPO 일정. /그래픽=이지혜 기자.


6개 기업이 증시에 입성한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마무리된 가운데 종목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근거로 투자심리가 차별화된 영향이다. 다음 주에는 인공지능(AI)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데뷔를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만큼 상장 후 주가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8월 26일~8월 30일) 상장 기업은 아이스크림미디어 1곳이다. 전주 6개 기업이 연달아 상장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아이스크림미디어에 주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아이언디바이스 1곳이다.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아이스크림S'를 비롯해△아이스크림 교과서 △아이스크림 디지털 교과서 △교사 온라인 연수원 △아이스크림몰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앞선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기대감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3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의 기존 희망 공모 가격은 3만2000원~4만200원이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9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최저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은 15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청약 흥행 여부에 따라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바 있다. '따따블'(공모가의 4배)를 달성한 티디에스팜은 일반청약에서 16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39% 상승 마감한 엠83(M83)도 638대 1을 달성했다. 반면 상장 첫날부터 급락했던 넥스트바이오메디컬(65대 1, 이하 일반청약 경쟁률)과 케이쓰리아이(34대 1)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아이스크림미디어 로고./사진제공=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공모 과정에서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1.5배다. 국내 교육 상장사들의 평균 PER이 10배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높다는 지적이다. 교육 대장주 메가스터디교육의 현재 PER은 6배를 소폭 웃돈다. 이에 아이스크림미디어 측은 간담회를 통해 "메가스터디교육과 달리 공교육 시장을 목표로 한다"고 해명했다.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34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7.6%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35% 성장한 302억원이다.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에 대한 검정 심사 통과 시 현재 3과목에서 최대 8과목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자체 확보한 교육 콘텐츠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교육 솔루션 사업 진출 및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령 인구 감소 및 교육 예산 축소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이언디바이스가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IPO 시장 열기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기업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내달 9일부터 10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던 에이치이엠파마의 일정은 9월 6일부터 9월 12일까지로 연기됐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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