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 향수·비건 화장품 들어봤니?"...개성 소비 시대

[앵커]

'니치 향수', '비건 화장품'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소수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이 젊은 층에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고 수요가 지나치게 일부 세대에만 집중된 점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꼽힙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러 향수 제품을 뿌려보며 나만의 향을 찾고 있는 소비자.

기존에 많이 알려진 향수 브랜드 외에 독특한 향을 찾고 있습니다.

[김서현 / 충남 아산시 :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은데 여름에는 비누 향 이런 프레시한 향을 좋아하는 것 같고, 겨울에는 조금 나무향을…]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니치 향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니치'는 틈새를 뜻하는 단어지요.

'니치 향수'는 소수의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향수를 뜻합니다.

'니치 향수' 덕에 백화점 3사의 향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브랜드 14종을 가지고 있는 한 업체의 상반기 온라인 판매량은 18.6%나 뛰어올랐습니다.

온라인에서 니치 향수를 산 70%는 2030 세대였는데 나만의 개성을 향으로 표현하길 원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연찬 / 서울 문정동 : 저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느낌을 좀 발견한 것 같아서 뭔가 인생의 조각 같은 향을 좀 찾아주는 느낌.]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입니다.

자극이 덜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많은 소비자가 찾고 있습니다.

[장진이 / 경기도 수원시 : 성분이 순하고 쓸 때 뭔가 무의식적인 죄책감 그런 것도 안 들고 어쨌든 화장품 닦아내면 다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뭔가 비건이라면 그래도 나중에 잘 분해되지 않을까.]

특히 우리 비건 브랜드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매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소수의 취향에 맞춘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높은 점 등은 단점으로 뽑힙니다.

[이준영 /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좀 더 다양한 가격대를 만들어내고 이 MZ세대 고객들이 호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 또 카테고리를 만들어낸다면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개성 소비 시대, 니치 향수와 비건 화장품의 성장 가능성 속에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해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이동규

디자인 : 이나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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