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 음파! 물놀이하며 생존 수영도 배워요"
[앵커]
열대야 기록이 연일 경신되는 등 올해 여름은 더위가 유독 길게 이어집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더위에 물놀이 가실 분들 많을 텐데요.
위험한 상황을 맞닥트렸을 때 유용한 물놀이 생존법을 윤태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조심조심 물속에 들어갑니다.
물에 몸을 맡기고, 숨 쉬는 법부터 차근차근 익힙니다.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혹시 물놀이 사고가 났을 때 대처 요령을 배우는 생존 수영 수업입니다.
물에서 조난됐을 때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중요한데, 허리를 편 뒤 하늘을 보고 양팔을 벌리면 큰 체력 소모 없이 물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맛있게 먹는 과자가 담긴 봉투도 생존에 유용한 도구입니다.
[김예훈 / 경기 전곡초등학교 6학년 : 원래라면 학교 가야 되는데 여기 와서 너무 재밌고 수영하는 방법도 알려줘서 너무 좋았어요. 과자를 들고 물에 들어갔는데 과자 덕분에 물에 더 잘 뜰 수 있었어요.]
또 다른 생존법 교육도 한창입니다.
의식이 없는 사람을 구조했을 때 필요한 심폐소생술은 물론,
"상체가 딱 올라와야 해. 힘으로 누르는 거야. 하나! 둘! 셋! 넷! 거봐 눌러지지?"
계곡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탈출하는 훈련도 열심입니다.
"힘, 힘 빼. 힘 빼도 안 떨어져."
계곡 건너편에 도착한 구조대가 던져준 로프를 받아서 근처 나무에 묶기만 하면 문제없습니다.
계곡 물이 불어났을 때는 이렇게 나무에 묶인 로프를 타고 이동한다면, 쉽게 고립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한 번 타보겠습니다.
바다나 수영장, 계곡에서 물놀이하다 사고가 날까 걱정됐지만, 여기서 받은 교육에 마음이 놓입니다.
[이명은 / 경기 양주시 광적 다함께돌봄센터 원장 : 어렸을 때 이런 안전 교육을 실전에서 배운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이런 것을 통해서 나중에 정말 성장했을 때 위험한 일에 처했을 때 이것을 생각해내고….]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수십 명이 어울려 더위도 식히고 물놀이 생존법도 배웠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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