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모집도 외면...정부는 '전공의 없는 병원' 속도
현재 전국 수련병원 출근 전공의 1,200여 명 수준
이르면 다음 달, 전문의 중심 상급병원 시범 사업
상급종합병원 진료 대상, 중증환자 중심 변화 핵심
[앵커]
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를 뽑기 위해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사직 처리된 전공의 대부분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대형병원들이 진행한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이 마감됐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의대 증원에 항의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7천여 명 대부분은 지원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올해까지는 현재 남아 있는 전공의 천2백여 명으로 버텨내야 하는 겁니다.
[권병기 /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 (지난 14일) : 모집 상황을 지켜본 후에 그 이후의 대책이나 이런 부분들은 이후에 검토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공의 없는 상급종합병원 전환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핵심은 상급종합병원의 주요 진료와 치료 대상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바꾸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일반 병실을 줄이고 경증 환자의 본인 부담을 높일 방침입니다.
또, 현재 40% 수준인 전공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20% 이하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중증수술 등에 대한 수가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전공의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경증 환자를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은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료비를 조금 올린다고 환자가 안 오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참여를 원하는 병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사업 성패의 윤곽도 이때 어느 정도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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