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1년...국내 수산물 소비 모습은?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시작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 걱정이 컸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최아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노량진 수산시장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시장 모습은 어떤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수족관마다 돔이나 능성어 등 일본산이라고 적힌 어종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일본산을 기피 했던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김승열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지난해에는) 마지막이니깐 먹자 이런 식으로 오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올해는 별로 그런 거 못 느끼겠어요.]
지난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전 최후의 만찬이라며 횟감을 사 갔던 손님들.
발길을 끊지 않고 여전히 수산물을 찾고 있습니다.
[정연숙 / 경기도 하남시 위례동 : 모둠회 좋다고 해서 모둠회 주문했어요.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그런 거 별로 상관없는 것 같은데요. 이 사람 저 사람 다 잘 먹는 것 같아요.]
올해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만 8천여 톤으로 후쿠시마 원전 방류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13% 더 많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 결과, 안전 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단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산과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이고, 우리 해역과 천일염 등 4만 9천여 건 모두 적합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불안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성훈 / 서울 공덕동 : (일본산은) 조금 가리는 편이고요. 특히 일본산 패류는 안 먹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일단 (일본이) 버리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또 무작위 추출인 정부의 조사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백도명 /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 가장 가능성이 높고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부터 조사가 되고 그걸 바탕으로/ 좁혀나가는 방식이 과학적이고…. / 무조건 무작위적으로 한다고 하면 과학적인 조사는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수산물에 대한 극단적인 소비 위축은 없었지만 우려의 눈초리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안전 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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