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공개매수… KB·삼성 "NH 독주 막아라" 주간 경쟁

이지운 기자 2024. 8. 2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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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3400만주 공개매수에 나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간사 선정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사들은 공개매수 주간을 통해 잠재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시장에 경쟁에 합류하기 위한 다른 증권사들도 시스템 구축에 분주하다.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주환원 부담을 느낀 영세 상장사들이 상장폐지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공개매수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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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공개매수 주간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3400만주 공개매수에 나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간사 선정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한 상장사들은 총 11곳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곳) 대비 3곳 늘어났다. 이 중 9곳은 NH투자증권이 주간을 따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1곳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티엘아이를 시작으로 쌍용C&E, 락앤락, 커넥트웨이브, 신성통상, 한화, 제이시스메디칼, 비즈니스온 등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우위를 점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현대홈쇼핑, 에스앤디 한 곳씩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딜을 주관하면서 공개매수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딜은 당시 자본시장 최초로 추진된 역대 최대규모의 거래로 평가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이후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오며 업계의 신뢰를 얻었다.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도 주관 업무를 따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통해 공개매수 청약을 위해서는 직접 지점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이 같은 불편함이 해소되면서 청약 수요가 늘고, 동시에 주간사 선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공개매수 주간을 통해 잠재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공개매수 수수료 수익 자체는 비교적 작지만, 인수금융·상장폐지 등으로 업무를 확장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매수 시장에 경쟁에 합류하기 위한 다른 증권사들도 시스템 구축에 분주하다. KB증권은 지난 20일 공개매수 청약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오픈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올해 상반기 비대면 공개매수 청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증권업계는 공개매수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주환원 부담을 느낀 영세 상장사들이 상장폐지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공개매수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최대주주가 지분 95% 이상을 보유해야 하므로 공개매수를 활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연내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의무 공개매수 제도는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 주식을 사들일 때 일반주주들의 주식도 공정한 가격에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매수하는 제도다. 업계에선 의무 공개매수가 제도화되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B(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개매수 딜이 많지 않았지만, "향후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될 경우 공개매수 시장 규모는 더 커지면서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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