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반성+후회” BTS 슈가, 3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귀가‥음주혐의 질문엔 침묵

방탄소년단 슈가

방탄소년단 슈가

방탄소년단 슈가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약 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8월 23일 오후 7시 40분께 음주 운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퇴근 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포토라인 앞에 선 슈가는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 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슈가가 경찰서를 향해 이동하는 중에도 “당시 맥주 한 잔만 마신 게 맞나”, “술을 마시고 전동스쿠터를 타면 안 된다는 걸 몰랐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은 이어졌지만, 슈가는 침묵을 지켰다.

사건 17일 만에 슈가를 소환한 경찰은 음주 운전 경위, 음주량,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3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 53분께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를 나왔다. 슈가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말씀하셨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은 “음주 운전 적발되고 경찰서 바로 오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을까”, “맥주 한잔만 드신 것 맞나”,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지만, 슈가는 묵묵부답으로 차로 이동한 뒤 귀가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원동기 장치 자전거를 운전하다 넘어져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적발됐다. 용산경찰서는 다음 날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인 0.227%으로,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초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동 킥보드라고 언급했으나, 이후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였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가중됐다.

빅히트 뮤직은 “당사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해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