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지역에 또 댐이라니...충북 단양 지역 반발
[앵커]
지난달 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따른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대응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는데요.
충북에서는 단양 한 곳이 후보지에 포함됐는데, 지역사회에서는 수몰지역에 또 댐을 짓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CCS 충북방송 정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단양천 댐 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어깨띠를 두른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환경부의 기후 대응 댐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발표한 기후 대응 댐 후보지 14곳 중 용수 전용 댐에 단양천이 포함되면서 지역사회에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 국가 전략산업 미래 용수 수요 등을 위해 기후 대응 댐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이후 단양 지역 기관과 사회단체 77곳은 단양천 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투쟁위는 군민 생존권 침해와 생활 터전 존립 위기, 자연환경과 생태계 파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덕원 / 충북 단양천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 : 단양천댐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의 계획은 지역민의 중요한 관광 자원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로 우리 군의 존립과 직결되며….]
단양군도 반발하긴 마찬가집니다.
환경부가 군과 상의와 협의 없이 밀실에서 추진해왔다고 비난하며 댐 건설 저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문근 / 충북 단양군수 : 군민 의사에 반하는 환경부의 일방적인 단양천댐 건설로 충주댐 건설 수몰로 겪었던 아픔을 되풀이할 순 없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기후 대응 댐 후보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설명회를 추진하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쳐 앞으로 공청회 등의 절차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단양천댐 건설 반대 투쟁위는 오는 30일 군민 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CCS 뉴스 정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유태주
YTN 정현아ccs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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