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 없다…238만원 돌려줘"…파리올림픽 개회식 환불 요구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8. 2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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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에 참석한 프랑스 관중이 제대로 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출신의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센강 개회식을 직접 보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 인근 관중석 자리를 1600유로(약 238만원)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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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북한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2024.07.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에 참석한 프랑스 관중이 제대로 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출신의 한 남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센강 개회식을 직접 보기 위해 오르세 미술관 인근 관중석 자리를 1600유로(약 238만원)에 구매했다.

남성은 한화 약 240만원에 달하는 티켓값이 비싸게 느껴지긴 했으나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리는 개회식인 만큼 비싼 값을 감수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개회식을 본 뒤 이것은 "거대한 사기극이었다"고 토로했다.

남성은 "내 자리에서는 그 어떤 공연도 보이지 않았다"며 "내가 본 건 조명도, 장식도 없는 배들이 저 멀리 어슴푸레하게 지나가던 모습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빗속에서 4시간 동안 맞은편 관중석의 화면만 바라봤다"고 했다.

그는 "이건 엄청난 사기다"라며 "티켓값을 돌려받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불만을 제기한 건 해당 남성뿐만이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개회식 당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티켓값이 아깝다"는 내용의 비판 글이 다수 게재됐다.

당시 폭우 수준에 이르는 비가 내려 관중들이 불편을 겪었고, 광장에 설치된 무대의 4개 전광판 중 1개의 화면이 나오지 않는 사고도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 이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개회식 축하공연 역시 라이브가 아닌 사전 녹화로 진행돼 당시 관중들은 스크린으로 가수의 공연을 봐야 했다.

이번 2024 파리올림픽 센강 개회식을 직접 보기 위해 유료 티켓을 구매한 관중은 1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티켓 가격은 90유로∼3000유로(약 13만원∼447만원) 선이다.

다만 르피가로는 이 남성이 실제로 티켓값을 환불받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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