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토트넘 전설 아니다. 토트넘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왔다” 손흥민이 오만하다고? 캡틴 SON은 한 없이 겸손한 레전드다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 이후 손흥민(32)을 향한 거센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만하다는 비판까지 나왔지만 캡틴 손흥민은 한없이 겸손했고 항상 팀과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어 한다. 그는 자신이 전설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아직은 그렇게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겸손한 손흥민의 태도를 전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한 팀에서 있었다는 것은 훌륭한 성과인 것 같다. 항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팀에 더 보답해야 한다”라며 “나는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를 이루길 원해왔다. 그리고 그렇게 됐을 때 전설이라고 불리고 싶다. 나는 토트넘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왔다”라며 토트넘에서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그리고 토트넘에서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는 뒤로했다. 손흥민은 “만약 목표를 10골로 설정했을 때 6경기 만에 10골을 넣는다면 목표는 끝이 난다. 그렇기에 나는 어떤 기록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고,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최대한 높은 곳에 오르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팀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주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년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이 필요하고 나는 매일 배워 나간다. 항상 팀에서 모범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409경기를 뛰었고 162골 8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은 거센 비판 대상으로 올랐다. 지난 20일 열린 레스터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2분을 소화했지만 침묵한 채 경기를 마쳤다. 레스터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면서 영국 매체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여러 공격 옵션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더이상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자격이 없다. 우리는 이미 이번 여름 방출 대상에 그를 포함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영국 매체 ‘HITC’는 “손흥민은 레스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오만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냉정해야 했지만 경기에서 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비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인터뷰를 봤을 때 모두가 지나친 비판일 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누구보다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이 깊고 애정이 넘치며 항상 팀과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레전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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