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며느리 뿔난 사연 "제 아파트를 제 아파트라고 하니 시어머님이…"
며느리 A씨 작심발언에 네티즌들 호응…“그 아파트 안 들어갈 테니 집 해달라고 하시라”
“아무리 결혼했어도, 결혼 前 내가 장만한 특유재산…이건 공동재산 아니라고 생각”
“그 아파트 가치 유지하는데 부부의 공동 노력 들어갔을 땐 ‘우리 아파트’ 되는 거라 생각”
한 며느리가 자신이 결혼 전에 마련한 아파트의 '호칭'을 두고 시어머니 및 남편과 갈등을 빚은 사연을 폭로하자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2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아파트를 제 아파트라고 하니 시어머님이 기분이 나쁘시다는데요'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지난 21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3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2시 기준, 26만4572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시물은 높은 조회수와 댓글 등이 달리면서 '톡커들의 선택 랭킹' 카테고리에 배치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며느리 A씨는 "대단한 아파트는 아니고 22평 작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결혼 전 분양받은 거고, 월세 주다가 이번에 결혼하며 입주한다. 대출은 없고, 분양가보다 올라서 현재 시세 4억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남자(남편) 쪽에서 지원받는 거 없고 저도 지원받고 싶지도 않고, 제가 갖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면 된다 생각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결혼식은 이미 올렸고, 제가 원래 회사 근처에 살고 있는 투룸 빌라 월세 만기까지 거주 중이며 만기 시 그 아파트로 이사 예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시어머님과 통화하며 제 아파트로 이번에 이사할 예정이라 말씀 드렸는데 남편 말로는 어머님이 아주 분노를 하셨다고 한다. 결혼했으면 우리 아파트지, '제 아파트'라고 했다고"라며 "전 아무리 결혼했어도, 결혼 전 제가 장만해온 특유재산이므로, 이건 공동의 재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그래서 제 아파트라고 하는 게 잘못된 표현은 아니라 생각하고, 앞으로 결혼생활이 오래 지난 후, 그 아파트의 가치를 유지하는데 부부의 공동 노력이 들어갔을 땐 우리 아파트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제 생각을 문자로 적어 보냈는데 절 보며 '되바라졌다'며 지금 완전 큰 난리가 나셨다고 한다. 시어머님이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아닌가"라고 자신의 시어머니를 작심 비판했다.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며느리 A씨의 발언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본인 엄마가 극대노 하면 그런 소리 말라고 화내고 입단속 시켜야지. 그걸 그대로 아내에게 전달한다는 건…'사실 나도 기분 나빴는데 엄마 의견도 그래. 니 재산=내 재산이야. ㅇㅋ?'", "지금이라도 그 아파트 안 들어갈 테니 집 해달라고 하세요. 그럼 우리 아파트 되는 거니까. 그 얘기 전한 남편은 뭔가요? 같은 생각인 거죠? 아파트 4억만큼 해오라 해요. 합해서 8억짜리 집 사면 되겠네", " 혼인신고 하시게요?…저라면 도망갈 거 같아요;;", "음 지금 시어머니는 남편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데요", "혼인신고 전이라면 그냥 남편을 돌려주세요. 그 집을 본인들 거라고 생각하시고 그러는 거 같은데 뭔 거지 같은 집구석인지"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를 옹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은 "남자 아파트는 공동명의가 당연한 거지만 여자 아파트는 제 아파트랑께요 ㅠ_ㅠ"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여기 여자들 수준ㅋㅋ 논리가 없고 진짜로 '아몰랑'만 시전하네. 그래 너넨 남편이 '내 집', '내 집' 소리 듣고 잘 살아", "남자가 집해오면 생색내고 시부모님은 며느리 쥐잡듯 잡을 집안임 저 집안은", "맥락맹들 요즘 너무 많음. 그냥 다 바보들 같아" 등의 대댓글이 달렸다.
다른 이들은 "ㅎㅎ 남편 ㄴ이 머리 쓰네. 명의 변경해서 시모 맘 달래자고 나올 듯ㅎㅎ 혼인신고 안 하는 게…시모 때문이든 남자 때문이든 오래 못갈 듯", "기분 나쁘면 어쩔건데? 식 올렸다니 안타깝네요…시모보다 남편이 더 최악인듯 한데…", "맞벌이에 아파트 해왔는데도 욕먹네. 혼인신고는 하지 마세요", "이혼 전문 변호사 영상 보니 결혼기간 동안 아파트 가치 오른 것에 대해서는 배우자 기여도를 인정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반까진 아니라도 기여분을 나눠줘야 한다고 하니 저런 미X 여자가 하는 소리 전하는 남자랑 혼인신고는 하지 마시고 피임 열심히 하세요", "대노했다면 무서운 줄 아나. 되려 우습지. 시가 붙으면 마냥 뭐가 되는 줄 아는 거 코미디" 등의 댓글을 적었다.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하자, 며느리 A씨는 '추가 글'을 게재하며 "'우리 아파트'라고 하지 굳이 왜 '제 아파트'라고 했냐는 분께. 그 아파트에서 아직 같이 산 적도 없는데 '우리 아파트'라고 칭하는 게 더 어색하다 생각한다"며 "등기 소유자도 공동이 아니며, 같이 거주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집이 될 수는 없다. 입주하고 난 뒤엔 우리집 우리아파트 라 할 수는 있어도 지금은 우리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우리 집은 현재 살고 있는 투룸 빌라다. 물론 이것도 제명의(임차인으로서)이지만 함께 거주 중이니 우리 집으로 부른다"면서 "물론 거주를 안 했더라도 결혼생활이 어느 정도 지나면 그땐 '우리 자산'이라고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겠지만 지금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됐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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