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 `쌍끌이`…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발언에 급등

박정일 2024. 8. 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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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금리 인하 발언 직후 뉴욕 증시가 치솟기 시작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주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제이예 캐피털 마케츠 최고투자책임자 네임 아슬램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다수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얼마나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었는지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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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거래소.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금리 인하 발언 직후 뉴욕 증시가 치솟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4% 안팎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를 이끌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54.10포인트(1.01%) 오른 41,166.8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65포인트(1.03%) 상승한 5,628.29, 나스닥종합지수는 229.76포인트(1.31%) 뛴 17,847.1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전까지 3대 지수는 약보합세를 이어갔고, 특히 전날 나스닥지수는 지난 5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분위기를 뒤집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 행사 '잭슨 홀 경제정책 심포지엄'(Jackson Hole Economic Symposium 2024)에서 "우리는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이루면서 강력한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적절한 정책 제약의 조정으로, 경제가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면서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기대한대로 피벗(통화정책 전환·pivot)을 기정 사실화한 것이다.

그는 "노동 시장은 과열 상황에 비해 많이 진정된 상황"이라며 "경제 데이터를 보면 인플레이션 업사이드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40여 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루 뒤인 23일까지 열리는 잭슨 홀 심포지엄은 세계 금융시장의 방향타라는 뜻에서 경제계 콘클라베로도 일컬어진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주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제이예 캐피털 마케츠 최고투자책임자 네임 아슬램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다수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얼마나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었는지 보여준다고 평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연속 금리를 올리다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25bp 인상한 후 지난 7월 회의까지 8회 연속 동결했다. 내달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린다면 4년 6개월 만의 인하 조치가 된다.

기업별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오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1% 상승한 128.71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은 사물인터넷(loT) 기술 보강을 목표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시퀀스 커뮤니케이션스의 4G loT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 알려지며 주가가 2%대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 출시를 앞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액체 냉각 기반(수냉식)으로 설계하며 데이터센터 시설 소모 전력을 최대 28%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은 사물인터넷(loT) 기술 보강을 목표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시퀀스 커뮤니케이션스의 4G loT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 알려지며 주가가 2%대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종목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 상승세로 장을 열었고, 특히 테슬라는 장 초반 주가가 4%나 치솟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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