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옆에서 식사하라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짠돌이 구단주에게 분노 폭발…경비절감차원 ‘남은 식사 제공’→낭비방지‘메뉴 하나 제거’…종이 프로그램도 제공중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짐 랫클리프 경은 영국내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갑부이다. 지난 해 연말 맨유의 지분을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인수한 후 구단주로 경영권을 휘두르고 있는 랫클리프 경은 긴축재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는 새로운 올드 트래포드 건립을 위해 지출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그래서 랫클리프는 취임하자마자 구단 직원 250명을 내쫓고 25살 이상의 선수 영입은 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을 벌이고 있어 맨유 직원들의 원성을 싸고 있다. 영국 언론이 최근 전한 기사는 정말 충격적이다. 더 선은 최근 ‘잔혹한 비용 절감 조치에 따라 맨유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식사를 해야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기사 제목만 보면 너무나도 충격적이며 정말 믿어지지 않는 조치이다.
기사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직원들은 클럽의 최근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화장실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이미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랫클리프는 팀의 대행사 직원들의 식사 매뉴얼을 대폭 수정했다고 한다. 당연히 돈을 절약하기위한 조치이다.
그동안 경기가 있는 날에는 샌드위치, 시리얼 바, 감자칩, 탄산음료 등이 포함된 도시락이 제공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들어서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기업 고객들에게 제동했던 음식 중 남은 음식을 받았다는 것이다. 좀 과장되어 말한다면 남은 음식을 나눠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이같은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자 맨유는 그들에게 제공된 음식은 기업 고객들에게 준 음식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남은 음식을 나눠주었다는 것은 부인했다. 그들을 위해서 특별히 만든 도시락이었다고 강조했다.
맨유측은 물론 제공된 도시락에서 먹지않고 버려지는 메뉴는 제외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에 이를 처음부터 뺐다는 것이 맨유의 설명이다.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직원은 언론에 “클럽은 화장실 칸 4개 옆에 식탁을 설치했다”며 “당신이 큐비클에서 나오면 누군가가 바로 앞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믿어지지 않는 제보를 했다. 큐비클은 작업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을 말한다.
제보자의 말을 해석해보면 화장실과 식사 테이블이 같은 공간에 있어서 큐비클이라는 파티션으로 이를 분리해 놓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맨유는 해당 구역이 욕실에 딸린 별도의 방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맨유는 팬들에게 제공해주던 무료 경기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팜플렛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팬은 “우리가 지불하는 돈을 생각하면, 프로그램 하나조차 못 받는 건 극도로 인색한 짓인 것 같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종이로 된 프로그램 배부를 하지 않은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가기에 낭비를 줄이기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대신 맨유는 원하는 입장객들을 위해서 디지털 버전을 읽을 수 있는 QR 코드를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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