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어피니티, SK렌터카 인수 클로징…신용도는 하락
민병철 어피티니 한국 대표 "업계 선도 브랜드 성장 혁신 이어갈 것"
NICE신용평가 "SK렌터카, SK그룹 지원 가능성 사라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SK렌터카 인수에 나선 지 4개월 만에 SK렌터카 인수를 완료했다.
어피티니는 지난 20일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가 SK렌터카의 기존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와 SK렌터카 지분 100%를 8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는 어피니티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어피니티는 지난 4월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실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애초 SK렌터카 지분 100%와 경영권까지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기 때문에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성을 꼼꼼히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사장 인선도 마쳤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 인수 클로징 다음 날인 21일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를 SK렌터카 새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중고차 플랫폼 오토플러스 대표를 지내면서 오토플러스를 중고차업계 규모 2위까지 올린 인물로 알려졌다.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한 포부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렌탈 기간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히고, 물류·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소유에서 사용으로 변화하는 렌터자 시장 추세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총괄대표는 "SK렌터카가 어피니티의 새 식구가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B2C 중심으로 변화하는 렌터카 시장에 발맞춰 보다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SK렌터카 임직원과 함께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SK렌터카가 업계를 선도하는 카라이프 매니지먼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인이 바뀐 SK렌터카의 신용도는 하락했다. 21일 NICE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기존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로 낮추고, 하향 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집단인 SK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이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SK㈜, SK스페셜티 사모펀드 매각설 해명…"결정된 바 없어"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사모펀드 매각설을 부인했다.
20일 SK㈜는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미확정'이라고 밝혔다.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지주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SK㈜의 해명 공시는 전날 한국경제가 SK가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와 SK스페셜티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대처로 풀이된다. 한국경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대형 사모펀드사가 SK㈜와 SK스페셜티 인수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SK㈜는 SK스페셜티 매각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한 풍문은 부인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SK스페셜티에 대한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그룹 내 계열사의 합병과 매각, 청산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 전체 종속회사 수는 667개로, 올 초 716개 대비 49개 감소했다.
◆ 스틱인베, 4500억에 녹수 인수…창업자도 SPC 참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가 4500억원에 바닥재 전문 기업 녹수를 인수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는 지난 16일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녹수의 모기업 모림 지분 65%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스틱인베가 지난해 2조원 대로 결성한 3호 펀드를 통해 조달하며 약 45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수금융은 지난 2017년 TPG가 녹수를 인수할 때 받은 조건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창업자인 고동환 대표는 이번에도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다. 고 대표는 앞서 TPG가 녹수를 인수할 때도 잔여 지분인 35%를 매각하지 않았다. 다만 스틱인베가 녹수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에는 지분 투자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스틱인베와 향후 공동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녹수는 1994년 설립된 바닥재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91억원, 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90%가 수출을 통해 발생하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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