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임영웅

유주현 2024. 8.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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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가 예매율 1위는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다. 개봉 5일 전인 23일 이미 예매 관객 10만 명을 넘겼고, 31억원 넘게 벌었다. 가수의 인기가 극장가까지 점령한 셈이다.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25만 관객을 동원해 9만 명이 든 BTS의 ‘옛 투 컴 인 시네마’를 제치고 콘서트 실황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임영웅 현상’의 정체는 뭘까. 그는 이미 트로트 가수가 아니다. 팬덤 ‘영웅시대’엔 8세부터 100세까지 다 있다. 서태지나 BTS가 세대교체 차원이었다면, 임영웅은 세대 대통합이다. EDM, 풍물과 힙합의 크로스오버까지 섭렵하는 ‘장르 파괴의 대명사’지만 실험성이 아닌 대중성의 첨병이다. 그의 크로스오버 혁명은 중장년이 즐기는 음악의 범위를 확장시켰을 뿐 아니라 중장년의 전유물이던 트로트의 확산에도 기여했다.

알아듣기 힘든 K팝의 홍수 속에 편안한 발성과 또렷한 발음으로 말을 걸어오는 스타일도 한몫한다. 구름 위 스타가 아닌 선한 이웃 청년 같아서다. 요즘 스타들의 불상사를 보면 왕좌란 지키기도 힘들다. “영웅시대가 내 전부”라는 초심을 기억해야 ‘찐 영웅’으로 남겠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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