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김가영 '스타매치' 성사! LPBA 4강전, 휴온스vs하나카드 압축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LPBA 4강전은 스타매치가 성사됐다. 차유람(휴온스)이 개인투어 최고 성적인 4강을 기록함과 동시에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맞붙는다.

차유람은 2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8강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3-2(11-5, 5-11, 7-11, 11-4, 9-2)로 돌려세우며 개인 최고 성적을 갱신했다.

PBA로 전향 후 은퇴했다가 1년 10여개월만에 현역으로 복귀할 때까지 차유람의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은 21-22시즌 기록한 4강이다. 복귀한 뒤 24-25시즌은 연달아 16강에서 멈췄다가 이번 첫 해외투어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1세트를 8이닝만에 11-5로 선승한 차유람은 이어진 2, 3세트를 김보라에게 내리 내주며 잠시 위기에 몰렸다. 김보라는 3세트 9이닝 하이런 6점을 내세워 7개 이닝 연속 공타로 앓은 차유람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차유람은 4세트부터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큰 장타는 없었지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4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이어진 5세트까지 7이닝 하이런 6점을 터뜨리며 올 시즌 3개 투어만에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 경기를 펼친 김가영은 백민주를 세트스코어 3-0(11-6, 11-6, 11-3)으로 완벽히 꺾었다.

김가영은 직전 두 개 투어(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모두 64강 탈락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완벽히 되살아난 모습으로 통산 8승 금자탑에 도전장을 던졌다.

백민주와 만난 김가영은 1, 2세트를 연달아 11-6으로 가져온 뒤 3세트 3~5이닝에 걸쳐 5-4-2점을 쌓으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그 외에 김세연(휴온스)이 박다솜을 꺾고,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가 김상아를 잡으며 여자부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차유람-김가영, 김세연-사카이가 결승 무대를 두고 격돌한다. 흥미롭게도 4명 모두 휴온스와 하나카드가 격돌하는 '미니 팀리그' 양상이 됐다.

여자부 LPBA 4강전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남자부에서는 128강의 벽을 뛰어넘은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32강에서 김태관을 꺾으며 16강까지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충복은 PBA 전향 후 계속해서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 박인수(에스와이), 조건휘(SK렌터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 등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PBA, MHN스포츠 DB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