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채우고 나눠요…‘나눔 냉장고’ 호응
[KBS 강릉] [앵커]
누구나 먹을 것을 채워 넣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는 이른바 '나눔 냉장고'가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형편이 어려워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복지센터 내 냉장고 앞에 대여섯 명이 줄을 섰습니다.
차례가 돌아온 시민은 냉장고 안에서 마음에 드는 먹거리를 골라 가져 갑니다.
반찬과 가공식품, 음료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나눔 냉장고'입니다.
[윤성자/동해시 북평동 : "반찬 없을 때 갖다 먹으니까 편리해서 좋고, 또 혼자 있으니까 해놓으면 갖다먹고 좋고 모든 게 좋아요."]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시작한 북평동 '나눔 냉장고'에 먹거리를 정기 후원하는 개인과 단체도 15곳으로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 시민이 20여 명에 이르면서, 다양한 복지 행정도 가능해졌습니다.
[최현숙/동해시 북평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장 : "냉장고 운영을 통해서 식생활 취약가구 발굴이라든지 내방 이용객 복지상담, 그리고 이용자 현황 자료 분석을 통해서 취약계층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속초시에서 시작한 나눔 냉장고는 현재 강릉과 동해, 정선, 평창 등 강원도 내 9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진다면, 냉장고를 매개로 한 나눔 문화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은 나눔이지만 고물가 시대에 한 끼가 아쉬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 냉장고가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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