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은 늘고, 표구하기는 어렵고…강릉선KTX 증편 어렵나?
[KBS 강릉] [앵커]
강릉선 KTX는 수도권에서 강원 동해안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교통편입니다.
이 때문에 이용객이 많아, 열차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인데요.
열차 증편 등 요구가 이어지지만, 당장 성사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아침, 강릉역 열차 승강장이 북적입니다.
강릉선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입니다.
피서철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요 시간대는 열차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7천5백 명을 넘어선 강릉역 이용객은 올해 더욱 늘었습니다.
KTX 열차가 하루 한 차례씩 증편됐지만, 여객 수요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입니다.
[양재영·소지민·김정우/관광객 : "예매를 미리미리 안 해놓으면 못 오겠더라고요. 강릉이. 그래서 8시에 출발하는 걸로 왔는데도 완전 꽉 차서 와서 예매하는 데 불편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강릉선KTX 추가 증편은 수도권 열차 운행을 우선하는 철도 정책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때문에 한 차례 운행할 때마다 더 많은 승객을 태워나를 수 있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선 기존 6량 규모 KTX 이음 열차 두 대를 연결해 운행하는 안입니다.
강릉역을 비롯한 대다수 역사가 큰 돈을 들여 승강장을 확장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기존 승강장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도록 10량 규모의 열차를 신규 제작하는 방안도, 결국 제작 비용이 문제입니다.
강릉시는 서울 수서 신설 노선 등 상황을 보면서 승강장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며, 신규 열차에 대한 투자는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김흥열/강릉시 항만물류과장 : "(코레일은) 편성이 늘어나는 거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부담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저희 시에서는 열차 편성 증가에 따른 지자체 부담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관광을 주력 산업으로 삼는 강릉시라면, 타당성 검토 등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남 양산시는 승강장 확장 비용을 재빨리 부담한 끝에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물금역 KTX 정차를 이끌어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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