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모두의 대통령” 선언…트럼프와 대북관 충돌
[앵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가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뚜렷하게 대조되는 대북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시카고 현지에서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부통령이 손을 흔들며 무대로 걸어 나오자, 열광적인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USA! USA!"]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고맙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종과 성별, 계층을 초월한 미국인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도계 흑인으로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자란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으며 중산층 구축을 정책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강력한 중산층이 항상 미국의 성공에 중요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강력한 중산층을 만드는 것이 제 대통령 임기의 핵심 목표가 될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40분 연설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16번 언급하며 거의 모든 현안에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친분을 과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규정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와 완전히 다른 해리스의 대북 접근법은 이번 대선이 향후 미국 대북 정책의 분기점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지난달 : "아시다시피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연설에 맞서 SNS에 글을 쏟아내며 해리스가 부통령 임기 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양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가 처음으로 맞붙는 다음 달 10일 TV토론이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시카고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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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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