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고가 가방 의혹’ 수심위 회부…“공정성 제고 차원”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직권으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충실히 이뤄졌다면서도 일말의 논란도 남기지 않기 위해 외부 민간 전문가의 의견도 듣겠다고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수사팀.
이원석 검찰총장은 보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오늘 오전 : "(수심위 직권으로 소집할 계획이신가요?)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총장은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에 대해 "증거 판단과 법리해석이 충실히 이뤄졌다"면서도 "소모적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수사심의위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더해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까지 함께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수심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외부 전문가 위원들이 심의 의결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검찰이 수심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검찰은 앞서 이태원 참사 사건과 관련해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은 수심위 의견을 받아들여 기소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에서는 불기소 권고에도 기소를 강행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선물했던 최재영 목사도 수사팀 결론에 반발해 수심위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최재영/목사 : "선물의 의미는 청탁의 의미가 섞여 있는 겁니다. 순수하게 감사의 뜻으로만 줬다고 이렇게 검찰이 판단할 수 있단 말입니까?"]
수심위는 소집부터 개최까지 통상 열흘가량 걸렸던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초 개최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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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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