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스타머 신임 英총리와 통화…"이성적으로 중국 봐야"

시진핑 "중국, 평화발전의 길 가려 해"
스타머 "양국 협력 강화 장기적 이익에 부합"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8일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폐막 연설을 하는 모습. 2024.08.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와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중앙(CC) TV는 시 주석이 이날 오후 스타머 총리의 요청으로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시 주석은 우선 스타머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국제 정세가 복잡한 현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인 중국과 영국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바라보고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전면적인 강국 건설, 민족 부흥을 추진하고 있고, 평화발전의 길을 가려 한다”면서 “영국이 중국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신품질 생산력'과 '신형 공업화'를 추진할 것이며, 이는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중국은 영국과 상호존중의 기초 하에 평등한 대화를 추진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려 한다”면서 “금융, 녹색경제, 인공지능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심화하며 상생협력이 양국 관계의 주요 기조가 되게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양국 협력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또 “양국은 경제무역, 금융, 교육, 청정에너지, 의료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국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은 중대한 국제적, 지역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세계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기여하려 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영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대화, 소통을 강화하려는 영국의 의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영국과 각 수준에서의 왕래를 유지하고 양국 관계의 장기적인 안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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