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거래 취소' 사태 두고 블루오션·증권사 서로 책임 떠 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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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 폭락 당시 발생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 측이 "보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블루오션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사태에 대한 답변서에서 "현지 ATS 관련 법령에 따라 보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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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 폭락 당시 발생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 측이 “보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보상 책임은 없다는 입장으로 고객 피해를 두고 서로 ‘책임 떠 넘기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블루오션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사태에 대한 답변서에서 “현지 ATS 관련 법령에 따라 보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에서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등 자국법상 보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블루오션은 지난 5일처럼 주문이 급증했을 때 시스템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6일 처리 용량을 늘린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고객 보상을 두고는 양측 모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이 블루오션 측에 있으며 해외 거래소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장애는 약관상 보상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한 보상의 근거가 없다”며 “모든 증권사에서 같이 벌어진 사태로 개별 증권사 차원에서도 보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때 거래를 못해 손해를 본 투자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자율 조정안을 살펴보고 이후 개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국내 증권사에 원인이 있지 않더라도 그동안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해 이익을 거둔 만큼 고객들에 보상할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블루오션 측과 불공정거래 문제는 증권사가 구상권 등으로 싸워야할 문제고 고객에게는 선제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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