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최고 활약에도 안주 않는 한화 장진혁 "일희일비 안해"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31)이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진혁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 1볼넷을 올렸다.
5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2018년 1군 입성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신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작성한 4출루(5타수 4안타)였다.
이날 한화는 초반부터 장진혁의 활약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1, 3루를 맞은 장진혁은 상대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5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시즌 9번째 아치를 신고했다.
이전까지 장진혁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22년 그려낸 2개였다. 올해는 이를 훌쩍 넘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넘보고 있다.
승리 후 만난 장진혁은 "작년 시즌이 끝난 뒤 내가 뭐가 부족한 지를 생각하고, 내가 칠 수 있는 유리한 카운트에 강한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멘털적인 부분도 달라졌고, 조금 더 일희일비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려고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에 뛰어든 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고민이 컸던 마음도 다잡았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고,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불안감이 생겼다. 쫓기기도 하더라"며 "경기에 나가면 끝까지 뛰는 게 아니라 항상 중간에 빠지는 걸 반복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까지 그는 71경기에서 타율 0.266, 9홈런 36타점 4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홈런과 타점, 득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도 아직 '활짝' 웃지 않는 그는 "내가 못했던 시간들이 더 많다"며 안주하지 않았다.
장진혁은 활약은 이날 타석에 설 때마다 펼쳐졌다.
4회 2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고, 5-1로 달아난 5회 1사 2루에서도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7회 1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날려 4타석 연속 안타를 뽑아낸 그는 9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볼넷을 고르며 5출루를 완성했다.
장진혁은 "감각이 계속 괜찮은 것 같다. 꾸준히 하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듬직하게 말했다.
한화 외야는 지난 6월 초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계속해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장진혁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장진혁은 "하루 좋다가 내일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라며 "그런(경쟁)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간순간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보탰다.
한화는 장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7-4로 눌렀다. 김경문 감독도 승리 후 "장진혁을 비롯해 기대 이상으로 공격을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이날 승리는 5강 진입을 노리는 한화에게도 의미가 있다. '공동 5위' 맞대결에서 SSG 랜더스가 KT에 6-11로 패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7위 한화는 6위 SSG를 1게임 차, 5위 KT를 2게임 차로 쫓고 있다.
장진혁은 "지난주 문학 경기(SSG전)를 앞두고 감독님께서 '8월달 남은 12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문학에서도 좋은 결과도 나오고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한화는 지난 16일 문학 SSG전부터 이날까지 5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6년 만의 가을야구도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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