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단독 5위로 치고 나간다…'강백호 그랜드슬램 대폭발+박영현 5아웃 세이브' SSG에 짜릿한 역전승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18안타, 11득점. 난타전 끝에 웃었다.
KT 위즈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5위였던 SSG를 제치고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KT 강백호는 6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문상철은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장성우와 김상수도 4안타씩 터뜨렸다. 장성우는 2타점도 추가했다. 황재균과 로하스, 신본기는 1타점을 올렸다.
SSG 타선에서는 최정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추신수도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3안타를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도 1타점씩 터뜨렸다. 정준재는 5타수 3안타 2득점을 마크했다.
▲선발 라인업
SSG: 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정현승(중견수)-박성한(유격수), 선발 투수 김광현.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천성호(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고영표.
1회말 SS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정준재가 안타를 터뜨렸다. 최정의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친 정준재는 에레디아가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을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한유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태곤이 삼진 아웃당하며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KT는 2회초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1S에서 바깥쪽 높게 들어온 김광현의 2구 119km/h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SSG가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2사 후 집중력이 좋았다. 박성한이 안타를 때린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득점권 기회에서 추신수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중견수 배정대가 슬라이딩하며 포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박성한이 득점하며 2-1로 앞서갔다.
6회초 KT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도 문상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수는 2B2S에서 김광현의 5구 111km/h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안타를 때렸다. 김광현이 내려가고 문승원이 등판했는데, 배정대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문승원이 대타 김민혁을 삼진,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SSG가 다시 앞서갔다. 6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이지영이 나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3루가 됐다. 이어 박성한이 들어섰다. 박성한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졌다. 3루 주자 오태곤이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7회초 KT가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천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상철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가 됐다. SSG는 이로운을 내리고 서진용을 올렸는데, 강백호가 143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그랜드슬램으로 KT가 역전했다.
7회말 SSG가 반격했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구원 등판한 김민수를 상대로 번트를 시도했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이어 최정이 나왔다. 최정은 2B2S에서 김민수의 5구 127km/h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SSG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성한이 1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문상철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박지환이 3루, 박성한이 2루까지 갔다.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계속해서 정준재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최정이 나왔다. 폭투로 정준재가 2루까지 진루한 뒤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만루가 된 상황에서 KT가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은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9회초 KT가 쐐기를 박았다.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 3루타를 터뜨렸다. 배정대가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신본기가 번트를 시도했다. 1루수 전의산이 잡은 뒤 홈에 송구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김상수가 득점, 배정대와 신본기가 각각 3루와 2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로하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더 뽑았다.
이후 송민섭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장성우가 바뀐 투수 백승건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영현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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