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류 1년...대통령실 "야당, 괴담 근원" vs 민주당 "오염수 5년 뒤 도착"
약 30년 방류 계획…야권 중심으로 거센 반발
"핵폐기물 해양 투기…윤석열 정부는 공범"
[앵커]
내일(24일)이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입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1년 동안 안전 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없었다며 야당이 괴담의 근원지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오염수는 5년 뒤에나 우리 바다에 도착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4일 YTN 뉴스 : 일본 도쿄전력이 결국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정대로 강행했습니다.]
1년 전,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도쿄전력은 오는 2051년까지 약 30년에 걸쳐 방류를 마친다고 밝혔는데, 야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습니다.
'핵폐기물 해양 투기'라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윤석열 정부를 '공범'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8월) : 일본의 이런 패악질을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시켜 주고 지지한 사람이 누굽니까?]
1년이 지난 뒤 대통령실은 야당을 향해 괴담의 근원지다, 방류된 건 야당의 괴담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을 늘리고 수입 수산물 생산지 증명서를 확인하며 바닷물 시료 4만 9천여 건을 검사했지만, 문제는 없었단 겁니다.
이 과정에서 혈세 1조 6천억 원이 투입됐다며 야당은 거짓 선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 괴담의 피해는 어민, 수산업 종사자, 그리고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랍니다.]
여당도 지금에야 괴담 정치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선동을 그만두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괴담과 거짓 날조로 선동과 반목을 이어가는 정치행태를 이제 그만 접어야….]
반면 야당은 일본 오염수가 한국 바다에 도착하는 건 빨라도 4~5년 뒤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자료 제공 중단에도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실은 대체 무엇을 근거로 일본이 방류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합니까?]
광복절 경축사 때부터 일본 관련 이슈가 연이어 불거지는 가운데 다음 달 기시다 총리 방한 가능성까지 나오며 대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임샛별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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