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단 OO에 끌렸다?…천만 관중 앞둔 프로야구 흥행 요인은?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는 85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응원 팀 성적과 무관한 이유로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는 팬들이 많았다는데, 어떤 이유일까요?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전만 해도 야구장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프로야구는 최악의 암흑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천만 관중까지 바라볼 정도로 엄청난 흥행을 자랑 중인데요.
최근 흥행과 관련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KBO는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관람객 2천 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용역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경기장 방문 횟수를 늘린 이유입니다.
예전보다 더 많이 야구장을 찾는다는 응답자 중 '응원팀 성적과 관련 없다'는 비율이 무려 56%입니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세부 이유를 보면 응원문화가 재미있다는 49.3% 나들이와 데이트 목적이 31.1% 치맥 등 식음 문화가 좋다는 이유도 29.4%에 달했습니다.
경기 외적인 문화에 끌린 팬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예린·권휘성/두산·삼성 팬 : "노래도 너무 재미있게 부를 수 있고,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잠실 명물 김치 말이 국수랑 올해는 박기량 치어리더님이 두산으로 들어오셔서 더더욱 재미있게 되었어요."]
ABS 등 새로운 경기 제도 도입과 특정 선수를 좋아해서 빈도를 높였다는 답변이 10%대로 낮은 점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습니다.
대신 다른 놀거리 대비 야구 관람 비용이 합리적이다는 이유는 26.2%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양희준·정지원/한화 팬 : "다른데 방 탈출 잠깐 가도 몇만 원 쓰는데 여기오면 더 도파민이 나오는데, 더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어요."]
과거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 대회 호성적으로 이뤄낸 황금기와 다른 배경 속 이뤄낸 흥행 신화.
매력적인 'K-야구 문화'가 지속적인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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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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