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혁 5출루 4타점+와이스 3승' 한화, 7-4로 두산 완파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타 조화 속에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한화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한화는 54승 2무 60패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62승 2무 58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을 거뒀다. 구속은 최고 153km/h, 평균 151km/h를 찍었다. 총 87구를 던져 직구 40구, 슬라이더 29구, 커브 16구, 스플리터 2구를 구사했다. 주현상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장진혁이 펄펄 날았다. 장진혁은 5타석 4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출루 경기는 장진혁의 한 경기 최다 출루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4출루(5타수 4안타)다.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패(4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49km/h, 평균 146km/h가 찍혔다. 총 89구를 던져 직구 39구, 슬라이더 17구, 스플리터 17구, 커브 14구, 커터와 체인지업을 각각 1구씩 구사했다.
한화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 황영묵이 안타,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 2루가 됐다. 김태연이 번트를 시도하다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장진혁이 시라카와의 5구 132.0km/h 스플리터를 통타, 우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진혁의 시즌 9호 홈런. 이 점수로 한화는 1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두산도 연속 장타로 추격에 나섰다. 2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만들었다. 김재환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신고하며 양석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다시 차이를 벌렸다. 4회 2사 이후 황영묵이 2-유간을 뚫어내는 안타를 뽑았다. 페라자 타석에서 황영묵은 폭투를 틈타 2루에 들어갔다. 2루심은 황영묵에게 아웃을 선고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뒤집혔다. 2사 2루에서 페라자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경기는 5-1이 됐다.
5회부터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를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했다. 이영하를 상대로 노시환이 선두타자 2루타를 선사했고, 채은성과 자리를 바꾼 김인환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장진혁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더하며 한화가 점수 차를 6-1까지 벌렸다.
와이스는 2회 실점을 내준 뒤 3회부터 6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5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결정구는 모두 직구였다.
와이즈가 내려간 뒤 두산도 힘을 냈다. 김경문 감독은 7회부터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양석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재환과 김기연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민재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흐름이 두산 쪽으로 향했다. 유격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는 서예일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가 됐다. 조수행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정수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1점을 더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승혁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고, 이승엽 감독은 대타 양의지를 내보냈다. 양의지도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보탰다. 한승혁이 제러드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이 끝났다. 두산이 7회에만 3점을 뽑으며 경기는 6-4가 됐다.
한화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황영묵이 볼넷을 골라냈다. 페라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유로결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치며 간극을 3점 차로 벌렸다.
9회 한화는 마무리 투수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팀의 7-4 승리를 지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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