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는 잘못된 만남이었나'… 시라카와, 잠실 만원관중 징크스 또 못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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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두산 베어스와의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산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또 한 번 잠실구장 만원 관중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이날 또다시 잠실 만원 관중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두산과 시라카와의 동행은 '잘못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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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 정도면 두산 베어스와의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산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또 한 번 잠실구장 만원 관중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시라카와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동안 89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시라카와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23에서 5.65로 상승했다. 두산은 시라카와의 부진 속 한화에 4-7로 패했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중반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단기 대체 외인으로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SSG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두산과 다시 6주 단기 대체 외인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이 왼쪽 견갑하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에릭 요키시와 시라카와를 놓고 저울질했고 고심 끝에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3.2이닝 4실점(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3이닝 5실점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잠실구장에서 만원관중과 함께 진행됐다. 시라카와는 SSG 시절에도 관중이 많아지면 부진한 경기력을 뽐내 우려를 나타냈었다. 그는 SSG 시절 사직구장에서 2만 관중의 응원을 이기지 못하고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시라카와는 이후 세 경기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6일 수원 kt wiz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당시 관중은 1만1443명이었다.
그러나 시라카와는 이날 또다시 잠실 만원 관중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후속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는 볼넷을 줬다.
시라카와는 이후 김태연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노시환에 볼넷, 채은성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어 장진혁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아 1회에만 무려 4점을 내줬다.
시라카와는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감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4회초 2사 후 황영묵에게 안타와 볼넷, 페라자에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5회초를 앞두고 이영하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라카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잠실에서 4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79로 부진했다. 또한 관중이 1만5000명 이상일 경우 2승3패 평균자책점 8.16으로 크게 부진했다.
두산은 지난 8일 시즌 58번째 홈경기에서 10개 구단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경기당 1만7000여 명의 관중이 방문했다는 뜻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두산과 시라카와의 동행은 '잘못된 만남'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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