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전에 불안한 원전…자칫 인류 재앙 우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립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쿠르스크 원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 원전들이 드론 공격에 노출돼 있어 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3대 원자력 발전소인 쿠르스크 원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약 8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 쿠르스크 원전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적은 지난 밤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려 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이 핵 테러를 시도하려다 격추됐다는 러시아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드론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러시아 측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 주 사무총장이 현장을 방문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개전 초기 러시아가 장악한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원전 냉각탑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고 원전 인근 도로를 드론이 강타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인도법에서 원전 공격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IAEA는 원전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은 핵 안전의 심각한 위험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한편 안토노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기습에 대해 가혹한 대응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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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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