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4개월 만에 반등…“장기 전망 긍정적”
[KBS 대구] [앵커]
1년 넘게 하락세를 보였던 대구.경북의 수출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력 수출품인 2차 전지 소재의 부진은 여전하지만, IT부품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역 수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대구·경북의 수출은 41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늘었습니다.
지난해 5월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수출이 1년 2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나누어서 보면, 사정은 많이 다릅니다.
대구는 2차전지 소재 수출이 무려 77%나 줄어들며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출 품목 1위 자리도 다시 자동차 부품에 내줬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보조금 축소,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 심화,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2차전지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경북의 수출은 34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소재 수출이 54% 감소했지만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이 380% 증가하며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신형 아이폰 생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원인인데, 중장기적인 수출 성적으로 이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한기영/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어서 향후 글로벌 경기 및 수요에 따라 수출 증가세 지속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협회는 2차 전지 소재는 구조적인 성장단계에 있고, 반도체 관련 장비 수출도 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수출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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