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빌 게이츠' 부녀 시신 수습…요트 침몰 사망자 총 7명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오토노미 창업가 마이크 린치의 18세 딸 해나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해변가에서 침몰한 호화 요트의 실종자 6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현지 시간 23일 마이크 린치의 18세 딸 해나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요트 선실에서 어제(22일) 린치의 시신이 수습된 데 이어 오늘은 린치의 딸 시신까지 수습된 겁니다. 다만 이탈리아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새벽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베이지언호가 침몰해 실종된 6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지언호에는 총 22명이 타고 있었는데, 린치의 아내를 포함해 15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였던 6명과 침몰 당일에 발견됐던 선상 요리사 레칼도 토머스 등 총 7명은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분식회계 의혹 관련 린치의 무죄 판결과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선상 파티를 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침몰한 요트는 일주일 렌트 요금만 3억 원에 달할 정도로 호화 요트인데, 선체보다 긴 돛이 강풍에 부러지면서 순식간에 침몰했습니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ｍ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격렬한 폭풍우에 휘말려 침몰한 겁니다.

당국은 베이지언호가 침몰하기 전 폭풍과 함께 용오름 현상이 나타났다는 걸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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