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페이지’ 갈등 가열…김진호 의장 갑질 논란 비화
[KBS 춘천] [앵커]
옛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 요즘 춘천시의 가장 큰 현안인데요.
이를 두고 시와 시의회,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엔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의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무슨 일인지 고순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의 기자회견입니다.
김진호 시의회 의장에게 의장직 사퇴를 요구합니다.
"의장이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공무원에게 '갑질'을 했다"라는 이윱니다.
[나유경/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고성과 함께 갑질성 발언으로 공무원을 모독한 행위에 대하여 같은 의원으로서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며 시민들께 송구함을 느낍니다."]
한 시간쯤 뒤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춘천시의원들이 반박 기자회견을 합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라고 비판합니다.
[김영배/춘천시의원/국민의힘 : "잘못된 행정을 보고 중단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과한 언행은 지적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의회 의원은 시민이 호도당할 수 있음도 걱정하여야 함이다."]
발단은 어제(22일) 있었던 춘천시 동내면 이통장협의회 자리였습니다.
옛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에 대한 춘천시의 '찾아가는 설명회'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진호 의장의 저지로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담당 공무원에게 "설명하지 말고 나가"라며 언성을 높였고, "부서 예산을 다 삭감하겠다"라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문덕기/춘천시 동내면 이장협의회장 : "'주민들을 선동해가지고' 이러면서 이야기가 약간 과격했어요. 주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는 그런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보기가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장이 '갑질'을 했다며 비판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도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춘천시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며 김 의장의 행위를 옹호했습니다.
당사자인 김 의장은 "편향적인 정책 홍보라고 판단돼 중단시키는 과정에서 표현이 과했다"라며, 담당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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