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게임노트] ‘홈런+5타점’ 송성문, LG 불펜 핵 김진성 무너뜨렸다…키움, 갈 길 바쁜 LG 발목 잡았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의 발목을 또 붙잡았다.

키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맞붙은 팀간 12번째 맞대결에서 9-3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의 시즌전적은 52승 66패가 됐다.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도 8승 4패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유독 LG에 강했다. 이번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를 무너뜨렸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5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LG 강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리드를 지켜냈다.

▲하영민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서는 송성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건희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이주형도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해냈다.

반면 LG는 손주영이 5⅓이닝 8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버텼지만, 불펜 핵심 멤버인 김진성이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진성은 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의 시즌전적은 62승 2무 54패가 됐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김건희(포수)-김병휘(유격수)-고영우(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ㄹ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말 키움은 김혜성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송성문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주환이 우중간 안타를 쳐 2사 1,3루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변상권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쳐 키움에 리드를 안겼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2회말 키움은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건희가 우전 안타, 김병휘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고영우가 3루 땅볼로 잡혔지만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득점 찬스를 잡은 키움. 이주형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혜성의 볼넷 이후 송성문의 2타점 우전 안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5회말 2사 1루 때 김건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던 LG는 김현수가 빠르게 유격수 구본혁에게 공을 던졌고, 구본혁도 홈으로 쇄도하던 이형종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6회초 2사 1,3루 밥상을 차렸고, 오지환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박동원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키움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 고영우의 볼넷, 이주형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혜성의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1점을 뽑아 다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후속타자 송성문이 김진성의 138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가 찍힌 대형 아치였다.

키움은 8회말 경기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뽑았다. 이주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혜성이 2루 직선타로 잡혔지만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날려 1,3루 밥상을 차렸다. 이때 최주환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계속된 공격에서 상대 투수 이우찬의 보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키움. 9회초 등판한 주승우가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대타 이영빈에게 중전 안타, 홍창기에게 좌월 2루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량 실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주승우는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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