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만 만나면 작아지는 LG..갈 길 바쁜데 또 발목 잡혔다

안형준 2024. 8.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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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LG가 또 키움을 넘지 못해 발목이 잡혔다.

LG 트윈스는 8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패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7승 4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키움의 벽은 또 LG를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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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갈길 바쁜 LG가 또 키움을 넘지 못해 발목이 잡혔다.

LG 트윈스는 8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LG는 3-9 패배를 당했다.

지난 주말 홈 3연전에서 선두 KIA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앉은 LG는 주중 3연전에서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비록 시리즈 2차전에서 타선이 SSG 엘리아스에게 묶이며 패했지만 임찬규, 최원태가 연이어 호투를 펼쳤고 마지막 3차전에서는 타선까지 폭발하며 좋은 흐름 속에 고척 원정에 나섰다.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주말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했다. 상대가 최하위 키움인 만큼 최대 스윕까지도 노려야 하는 LG였다. 2위 삼성, 1위 KIA의 페이스가 여전히 좋은 상황인 만큼 반드시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최하위 키움은 LG 입장에서는 올시즌 계속 껄끄러운 상대. 올시즌 LG를 상대로 12승 3패 절대 우위를 점한 KIA를 제외하면 가장 LG를 괴롭힌 팀이 바로 키움이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7승 4패를 기록 중이었다. 고척에서 치른 두 번의 시리즈에서 키움은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도 시작부터 불안했다. 키움이 'LG 킬러'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LG는 선발 손주영이 1,2회 연이어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하영민에게 타선이 5회까지 묶이며 또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LG는 6회초 중심타선이 동점을 만들었다. 신민재와 문보경이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오지환과 박동원이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전날 폭발한 타선의 기세가 이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키움의 벽은 또 LG를 가로막았다. 동점을 만든 직후인 6회말 선발 손주영이 1사 후 볼넷을 허용했다. LG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투수인 김진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이주형에게 안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고 설상가상 김혜성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적시타가 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어 키움의 주포인 송성문에게 김진성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3점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승기를 내준 LG는 키움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주저앉았다. 전날 대승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었다.

LG는 올시즌 상승세를 탈 때마다 키움을 만나 주저앉았다. 개막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을 때도 키움을 만나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였고 5월에도 5연승 상승세에서 키움을 만나 연패를 당해 기세가 꺾였다. 6월 초에도 잠실 라이벌전 스윕승 직후 키움을 만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전반기 마지막에도 키움에 루징시리즈를 당한 뒤 아쉬운 흐름으로 올스타브레이크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SSG를 상대로 간신히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키움을 만나 또 주저앉았다.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이는 팀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상대가 하필 최하위 키움이라는 점이 LG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순위표를 감안하면 승수를 쌓고 가야 할 상대에게 매번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LG는 부담을 가득 안고 주말 2경기를 치르게 됐다. 로테이션상 키움의 일요일 선발투수는 후라도. 후라도는 지난해부터 LG를 상대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다. 1승이 아쉬운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자칫 최하위에 스윕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된 LG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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