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호 “김건희, 차라리 ‘대놓고 뇌물 받겠다’가 낫지 않겠나”

권익위 청탁금지법 카드 뉴스 비판
“단 한 명 위해 뇌물 대한민국 천명”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을호 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김건희 여사는 더 이상 엄한 사람들 궁지에 내몰리게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한 명의 격노가 만든 뇌물 자유국 천명’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어제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금지법 바로 알기’를 안내했다”며 “공직자 친족(배우자 등)에게는 금액 제한 없이 선물이 가능하고 ‘직무와 관련 없는’ 공직자는 100만 원까지 가능하다는 문구”라고 했다.

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 이 정도면 차라리 대놓고 뇌물 받겠다고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아니면 ‘300만 원 명품 가방까지 가능’이라고 작성하시는 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채상병 사건 때는 한 사람의 격노로 여러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더니, 이번엔 한 사람의 격노로 나라 전체를 뇌물로 뒤덮을 판”이라며 “국민들은 ‘뇌물 받고 싶으면 이제 내려오시라’라고 외쳤는데, 스스로 내려오시지 않아도 되니 참으로 좋으시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단 한 사람을 위해 뇌물 대한민국을 천명한 권익위”라며 “이런 안내문을 공지하면서도 그 속은 매우 착잡하셨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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