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뭉친 교포들…열악한 환경, 빛나는 한일 청년들
[앵커]
일본에 있는 고등학교 3천 7백여 곳이 참가하는 고시엔에서 교토국제고가 우승한 것은 그야말로 영화같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국계 고등학교가 일본 고교야구를 제패하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은 하나로 뭉쳤고 우리 교포들과 일본인들도 이 젊은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결승전 9회 말까지 양팀 모두 한 점도 뽑지 못한 팽팽한 접전.
숨이 막힐 만큼 더운 날씨에도 교토국제고 응원석에선 함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 샹젤리제~"]
야구부 선수들이 선창하는 응원가와 구호에 따라 주변의 관중들도 홈런과 파이팅을 외칩니다.
[가와무라 미유/졸업생 가족/고등학생 : "모두 일치단결해서 한국 분들도 응원하러 오시고 매우 기뻐요."]
교토국제고 응원석에선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국적의 학생들, 또 교민들이 하나가 되어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교토국제고의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이 함께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우승에 교포들도 하나가 됐습니다.
[김도/재일교포 : "야구부를 창단하고 그렇게 시간이 안 지났는데 이렇게 강해져서 결승까지 나와서 감격스럽습니다. 울 것 같아요."]
좁은 운동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창단 20여 년 만에 우승을 일궈 낸 교토국제고의 한일 학생들.
일본 내 한국계 국제학교에서 함께 생활해 오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마음은 남달랐습니다.
[이와타 하루키/교토국제고 야구부 : "저희들은 원래 한 명 한 명이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원이 하나가 되어 뭉쳐서 이런 강한 팀이 되었습니다."]
[백승환/교토국제고 교장 : "아이들의 작은 힘으로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윤석열 대통령도 SNS를 통해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습니다.
일본 효고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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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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