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후드 은둔 금쪽이…오은영 "母 무균실 육아가 문제" (금쪽이) [종합]

남금주 2024. 8. 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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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이 엄마 뒤에 숨어 사는 금쪽이 엄마가 무균실 육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쪽이 할머니와 엄마가 등장, 예비 중 1인 금쪽이가 은둔 생활을 하는 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엄마'라는 대리 자아가 없을 때 혼자 있을 땐 끝까지 해 보지 않아서 내 가능성을 모른다. 그래서 엄마란 우산 밑에 숨는 거다"라며 엄마는 무균실 육아 중이라고 일갈했다.

엄마는 소아 약시였던 금쪽이를 떠올리며 "다 내 탓 같고 그렇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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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오은영이 엄마 뒤에 숨어 사는 금쪽이 엄마가 무균실 육아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홍현희가 육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금쪽이 할머니와 엄마가 등장, 예비 중 1인 금쪽이가 은둔 생활을 하는 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영상 속 금쪽이는 마스크와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 지내고 있었다. 엄마는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얼굴을 가리더라. 계속 그러니 선생님이 상담받아 보라고 하셔서 3년 전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제가 보기에도 맞다"라면서 금쪽이가 집에서도 편안해하지 않는 걸 가볍게 보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얼굴을 가리고 하교하는 금쪽이를 보고 "전 이해한다. 방송 쉬기 전에 저렇게 다녔다. 사람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다. 아무도 날 모르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무장해야 나갈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엄마는 금쪽이를 위해 이사도 했지만, 이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오은영은 "환경의 변화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건 수치심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엄마가 계속 야외활동을 권하자 불편한지 방으로 들어가 책을 읽었다. 이웃 주민이 축구 하자며 금쪽이를 데리러 왔지만, 금쪽이는 굳었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나간 금쪽이는 환영 인사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운동장 한가운데 경직되어 서 있는 금쪽이를 본 오은영은 금쪽이가 계단은 올라가는지, 전력 질주는 해본 적 있는지, 책상에 앉아는 있는지 묻고는 '중력 불안'이 의심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몸이 허약한 게 아니라 중력을 다루는 훈련과 연습이 안 되어 있다는 것.

엄마는 아이들이 밥 먹을 때 고기, 야채를 다양하게 먹으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생채소였고, 엄마는 아이들의 밥그릇에 계속 채소를 얹어주었다. 금쪽이 동생은 덥다고 호소했지만, 엄마는 "여름은 원래 더워"라며 새 에어컨을 없앴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딸과 싸웠다고 했다. 아이가 기침만 해도 걱정으로 한숨도 못 잔다고.

오은영은 "엄마가 건강 염려증이 있다. 이런 분들은 의사한테 물어보면 다행인데, 물어보지도 않는다"라며 뭘 먹이는지 물었다. 흑염소를 먹인단 말에 오은영은 "난 엄마가 걱정이다. 뼈저린 문제의식이 없으면 안 바뀐다"라고 밝혔다.

엄마,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달 기사가 도착했다. 그때 금쪽이는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화장실도 혼자 가지 못했던 금쪽이는 6학년 되고 나선 좀 좋아졌다고. 오은영은 "'엄마'라는 대리 자아가 없을 때 혼자 있을 땐 끝까지 해 보지 않아서 내 가능성을 모른다. 그래서 엄마란 우산 밑에 숨는 거다"라며 엄마는 무균실 육아 중이라고 일갈했다. 실수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

할머니도 엄마가 다 해주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강하게 키우자고 했지만, 엄마는 자리를 피했다. 엄마와 쇼핑하러 간 금쪽이는 반바지를 골랐지만, 엄마는 그건 짧다고 거부하며 원하는 대로 쇼핑했다. 엄마는 "저 정도인 줄 몰랐다. 절충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민망해했다. 오은영은 "다정한 강요"라고 밝혔다. 자기 결정권이 없는 게 문제라고. 엄마는 소아 약시였던 금쪽이를 떠올리며 "다 내 탓 같고 그렇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던 금쪽이는 카톡 대화에는 응했다. 금쪽이는 엄마를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고백했고, 이를 본 엄마와 할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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