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고시엔에서 한국어 교가?" , 협박도 수차례… 그래도 그들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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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감동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시기한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재일동포 사회에 큰 여운을 남겼다.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백승환 교장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도) 우승을 염원해주는 글들을 봤다"며 한국사회의 관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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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에 협박 전화도
백승환 교장 "재일동포들 관심 바란다"
"야구로 한일 가교 역할 기뻐"
[파이낸셜뉴스] 무조건 감동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시기한 이들도 많았다.
우승이 확정된 뒤 일본 야구의 성지이자 뿌리인 고시엔 구장에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를 목놓아 불렀고 이 장면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당연히 야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일본으로서는 한국어 교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상당했다.
백승환 교감이 “좋은 날이니까 격려해주고 발전적인 질문을 해줬으면 고맙겠다”라며 최대한 대답을 피해갈 정도였다.
교토국제고가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오른 뒤에 인터넷에는 이를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댓글들도 적지 않았고 일부는 학교로 협박 전화도 걸려 왔다.
하지만 그렇기에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재일동포 사회에 큰 여운을 남겼다.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백승환 교장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도) 우승을 염원해주는 글들을 봤다"며 한국사회의 관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백 교장은 "선수들이 야구부 창단 25년 만에 감동스러운 일을 해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교토국제고에 대한 재일동포 사회의 관심과 격려를 바랏다. 선수들이 야구 연습을 길이 70m도 안 되는 일반 교정에서 할 수밖에 없어 장타 연습이 필요할 때는 외부 운동장을 빌려서 쓰기도 했다. 백 교장은 열악한 연습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학교장으로서 당연히 바란다"며 "한국에 계신 분들과 동포 여러분들이 많이 성원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 교장은 "우승할 수 있게 성원해준 고국의 팬에 감사드리고 재일 동포 여러분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거듭 기뻐했다.
#교토국제고 #고시엔 #백승환 교장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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