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로 몸 던졌다 2명 숨져…설치 제대로 됐나?

김청윤 2024. 8. 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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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자 7명 가운데 2명은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7층에서 뛰어내렸는데, 목숨을 잃은 겁니다.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된 상태였는지, 여러 명이 뛰어내릴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이번 화재를 통해 드러난 에어매트의 문제점을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투숙객이 호텔 건물 7층에 매달려 있다 에어매트를 향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투숙객이 떨어진 뒤 에어매트가 뒤집히기 시작하고, 곧이어 다른 투숙객이 떨어집니다.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설치된 에어매트는 가로 7.5m, 세로 4.5m 크기의 고층용 구조 장비입니다.

하지만, 먼저 떨어진 투숙객이 에어매트 가장자리 떨어지면서, 매트가 낙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지 못했고, 이후 뒤집히고 있던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두 번째 투숙객도 충분히 충격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사망에 이른겁니다.

당시 에어매트 설치는 재대로 되어 있었던 걸까?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 에어매트가 약 80% 정도만 부푼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팔/소방청 119대응국장 : "에어매트가 완전히 100% 부풀기 전에 한 70~80% 정도 됐죠? 70~80% 부푼 상황에서 매달려 있는데 기력을 이기지 못하시고..."]

에어매트가 설치된 바닥도 기울어져 있었는데, 이 경우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평탄화 작업 등 사고 예방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송규/안전전문가협회장 : "경사가 돼 있다라고 한다면 그 밑에 긴급하게라도 뭘 받쳐놓고 평행하게 한 다음 에어매트를 깔아줘야 되죠."]

전문가들은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꼭 중앙을 향해 뛰어내려야 하고, 한 명이 뛰어내리고 나면 최소 20초 정도는 기다려 에어매트 형태가 복원된 뒤 뛰어내려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소방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무조건 에어매트 사용을 기피하기보다는 구조대와 대피자가 사전 훈련과 교육을 통해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김현민/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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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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