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조건없는 선의, 일본에서 꽃피웠다… 후원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에 싱글벙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가 올해는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듯 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치르는 1군 스프링캠프로 넘어가기 전 고치현에 있는 2군(퓨처스) 스프링캠프를 둘러보러 갔다가 재일동포로부터 교토국제고의 딱한 사연을 접했다.
심 단장은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우리 구단이 지원한 일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님도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봄 고시엔에 심 단장 초대받기도
159명 인원으로 여름 고시엔 우승을 일궈낸 기적
NHK에 한국어 교가 등장하며 재일동포사회에 큰 여운
KIA, 계속 교토 국제고 후원한다
[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올해는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듯 하다. 이미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9부능선을 넘었다.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해 쾌진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게 후원했던 고교가 올해 고시엔 우승이라는 말도 안돼는 기적을 썼다. KIA의 조건없는 선의가 기적으로 돌아온 것이다.
KIA 구단과 교토국제고와의 인연은 올해 2월로 거슬러올라간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치르는 1군 스프링캠프로 넘어가기 전 고치현에 있는 2군(퓨처스) 스프링캠프를 둘러보러 갔다가 재일동포로부터 교토국제고의 딱한 사연을 접했다.
후원을 못 받아 교토국제고 야구부 선수들이 찢어진 공을 재활용한다는 얘기를 들은 심 단장은 2군 스프링캠프가 막을 내린 뒤 쓸만한 공 1천개를 모아 교토국제고에 보냈다. 일본에서 동계 훈련을 치르는 우리 구단들은 보통 훈련 때 사용한 공을 스프링캠프 주변 학교에 무상으로 선물하고 돌아온다.
KIA는 고치현 유소년 야구팀에 줄 공을 조금 줄여 교토국제부에 보낼 공을 마련했다. 국내 10개 프로구단 중 교토국제고를 현물로 후원한 구단은 KIA가 유일하다. 교토국제고는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와 함께 심 단장에게 3월 선발 고등학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초청장도 보냈지만, 심 단장은 KIA의 KBO리그 일정 탓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심 단장은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우리 구단이 지원한 일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님도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전체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재일동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이 학교가 유명해진 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 덕분이다.
고시엔 전 경기를 중계하는 일본 공영방송 NHK는 출전 학교 선수들이 교가를 부르는 장면을 교가 자막과 함께 내보낸다. 교토국제고 야구부원 대다수가 일본 선수라도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장면이 재일동포 사회, 한국과 일본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켰다.
만약에 올해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이는 한일 양국 야구계를 잇는 의미있는 사건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KIA의 야구 외교가 한일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 #교토국제고 #고시엔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