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갈게 하고 나갔는데"…딸의 마지막 전화에 오열

최진경 2024. 8. 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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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경기 부천 호텔 화재로 7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하루가 지나면서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화재로 첫째딸을 떠나 보낸 한 어머니는 딸의 마지막 전화 목소리에 눈물로 절규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호텔 객실에서 시작된 불은 7명의 삶을 송두리째 삼켰습니다.

29살 김씨도 그 호텔에 있었습니다.

미술을 공부하며 열심히 꿈을 키워가던 첫째딸.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어머니는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희생자 김 씨 어머니> "그냥 너무 착하고 이해심 많고 그냥 늘 따뜻한 아이였는데…."

오랜만에 건넨 인사는 가슴 저린 작별인사가 됐습니다.

<희생자 김 씨 어머니> "평상시 좀 아이가 말이 별로 없어요. 갈 때도 그냥 조용히 가는… 근데 어제는 갈 때 '아빠, 나 갈게' 하고 나갔는데, "쟤가 웬일이지?" 했다고…."

하루 전 카톡으로 아빠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딸이었기에 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울먹이는 통화를 끝으로 김씨는 가족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희생자 김 씨 (지난 22일)>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 이제 끊어."

김씨는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곳 장례식장에는 희생자의 빈소가 마련되면서 이른 오전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화재로 숨진 7명은 사고 현장 인근 병원들에 나뉘어 안치됐습니다.

모두 내국인 남녀로, 20대부터 50대까지 나이 폭도 넓었습니다.

부천시는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장례부터 발인까지 빈틈없이 챙기기로 했습니다.

또 부상자들에게도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1명씩 배정해 유족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또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열·이정우]

#부천 #호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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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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