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연못이라더니…개인 인공연못에 '풍덩' 에드시런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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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자신의 사유지에 만든 '개인용 인공연못'에 뛰어들었다가 구설에 올랐다고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지난 20일 그의 일상을 찍은 영상이 게시됐는데 이 영상엔 그가 잉글랜드 서퍽에 있는 자신의 사유지 '시런빌' 안에 있는 인공 연못에 뛰어드는 장면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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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자신의 사유지에 만든 '개인용 인공연못'에 뛰어들었다가 구설에 올랐다고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지난 20일 그의 일상을 찍은 영상이 게시됐는데 이 영상엔 그가 잉글랜드 서퍽에 있는 자신의 사유지 '시런빌' 안에 있는 인공 연못에 뛰어드는 장면이 찍혔다.
시런은 2016년 370만파운드(약 65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연못을 파기 위해 "곤충과 양서류, 조류에 자연 서식지를 제공함으로써 자연 보호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서를 지역 당국에 내 허가받았다.
2017년 이 연못에 계단, 데크 등 구조물이 설치되자 '생태연못이 아니라 수영장 아니냐'는 이웃들의 의심을 받았고 2019년 지역 당국은 연못을 '수영과 같은 여가 레저 활동'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시런 측은 레저 활동 제한이 불합리하다며 이의를 제기해 제한 해제를 받아냈다.
이런 논란 속에 그가 연못이 수영장인양 뛰어드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이웃들은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데일리 메일에 "처음 신청할 때는 생태연못이 될 거라더니 점점 악화하고 말았다"며 "우리 기대를 완전히 망쳐놨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시런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시런은 2021년 이와 관련해 "(연못에) 들어가긴 하지만 수영장은 아니다. 나무 1만4천그루에 둘러싸여 자연에 좋다"며 "사람들이 자기 일에나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었다.
텔레그래프는 시런의 사례뿐 아니라 사유지에 인공 연못이나 호수를 조성하는 것이 최근 수년간 마치 '유명인사 지위의 상징'처럼 됐고 이것이 이웃들에게는 반발을 사곤 한다고 전했다.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는 2021년 코츠월드의 600만 파운드(약 105억원)짜리 사유지에 4천170㎡ 호수를 만들면서 이웃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을 연출한 샘 테일러-존슨과 배우 에런 테일러-존슨 부부는 2022년 서머싯에 호수를 파려다 주민 반발을 샀다.
PR 컨설턴트 마크 보코스키는 "베컴 같은 트렌드세터 때문에 이제 모두 이런 야생 호수를 가지려고 한다"며 "지금은 친환경 인증을 하고 싶어 한다. 10년 전 유행한 거대한 온수 풀은 지금은 보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공 호수나 연못이 얼마나 환경에 기여하는지도 논란거리다.
인공연못은 수영장에서 쓰는 염소 같은 화학물질은 필요 없고 유지보수가 훨씬 덜 필요하지만 여전히 녹조 방지를 위한 순환 펌프나 여과 시스템은 필요하다.
습지 전문가인 해나 롭슨 박사는 "연못 순환 주기는 연속적인 여러 단계가 있다"며 "사람이 수영할 만큼 맑은 상태를 인위적으로 유지한다면 생태의 작은 일부만 돕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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