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유튜브 삭제되자 "처벌 다 받았는데 형평성에 맞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이 결국 삭제됐습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터라 유튜브 채널 개설을 두고 비판이 나왔었는데, 유튜브 측이 이러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고 채널을 폐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욱은 오늘(23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밤 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5일 고영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Go! 영욱' 링크를 클릭해보면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뜹니다.

고영욱은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전과자라는 이유 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라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라고 말한 겁니다.

고영욱은 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말 끝을 흐리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선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메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고영욱은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며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고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선 "뻔뻔하다", "본인이 저지른 범죄의 무게를 못 느끼나 보다" 등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까지 12월까지 세 명의 미성년자를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2015년 7월 만기출소했습니다.

고영욱은 출소 후인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신고로 인해 해당 계정은 폐쇄 처리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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