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떠났다" 서성이던 남성 정체…'블루투스'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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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친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고를 낸 뒤 도주했던 10대가 붙잡혔습니다. 앵커>
[제영춘/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 (만나기로 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봐라 했더니, 사고 차량하고 (휴대전화) 화면에 뜬 차종이 동일 차량으로 떠서 차량 문을 열어보니까 차 안에서 (통화) 연결 음이 들리는 거예요.] 허위신고까지 하며 고속버스 승객으로 신분을 속이려 한 A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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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친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고를 낸 뒤 도주했던 10대가 붙잡혔습니다.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는데,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차량과 피의자의 휴대전화가 블루투스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BC 조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불꽃을 튀기며 벽과 충돌하더니 멈춰 섭니다.
잠시 뒤 엔진룸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주변을 서성입니다.
지난 21일 밤 11시 반쯤 광주-무안 고속도로 함평나비터널 부근에서 18살 A 군이 몰던 자동차가 방호벽을 들이받았습니다.
광주 북구에서 주차 차량을 훔쳐 탄 A 군이 면허도 없이 50km를 주행한 겁니다.
사고 후 범행이 발각될 위기에 놓이자 A 군은 경찰에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고속버스 승객이라며 경찰에 구조요청을 한 A 군은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갓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용변이 급해 고속버스에서 내렸는데 버스가 떠나 조난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심야 고속버스 운행이 없다는 점을 들어 A 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습니다.
A 군은 사고 차량을 모른다고 잡아뗐지만 자신의 휴대폰과 차량이 블루투스로 연결된 사실이 드러나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제영춘/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 (만나기로 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봐라 했더니, 사고 차량하고 (휴대전화) 화면에 뜬 차종이 동일 차량으로 떠서 차량 문을 열어보니까 차 안에서 (통화) 연결 음이 들리는 거예요.]
허위신고까지 하며 고속버스 승객으로 신분을 속이려 한 A 군.
하지만 경찰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있는 A 군을 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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