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싫어서 대표팀 안 간다" 폭탄 발언+항명...월클 GK, 벨기에 국대 차출 거부! '주장 완장'으로 충돌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벨기에 국가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추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독일 출신의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을 선임했다. 테데스코 감독은 38살의 젊은 지도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샬케, 라이프치히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3년 2월에 벨기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테데스코 감독은 지난해 6월, 유로 2024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벨기에 주전 수문장인 쿠르투아와 갈등을 겪었다.
쿠르투아는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로 102경기를 소화하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또한 유로도 2016년과 2020년에 출전하며 벨기에의 ‘황금 세대’로 활약했다.
당시 쿠르투아는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을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된 요인은 테데스코 감독과의 대립이었다.
대표팀 주장인 케빈 데 브라이너가 다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테데스코 감독은 부주장인 로멜로 루카쿠와 쿠르투아에게 차례로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 오스트라이전에 루카쿠, 에스토니아전이 쿠르투아였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해당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지 못했고 이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에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고 결국 쿠르투아는 유로 2024에 출전하지 않았다.
쿠르투아는 테데스코 감독 체제에서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쿠르투아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감독과 여러 일을 겪은 후 고심을 했으나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문제에 대해 나도 책임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감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지는 상황은 앞으로의 대표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선택이 논쟁을 마무리하고 대표팀이 목표를 추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벨기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벨기에 축구협회 또한 나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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