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겨 안 친겨' 시끄러운 방망이…잊을만하면 판정 시비
스윙인지 아닌지 명확한 규정 없다
'심판 재량'에 선수는 탄식, 감독은 항의
이 스윙 장면이 하루 종일 논란을 만들어냈습니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방망이가 돌았는데, 이게 스트라이크 판정이 안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체크 스윙에 대한 판정 시비는 올 시즌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4:6 KIA/광주구장 (어제)]
KIA가 5대4로 앞선 8회 말 무사 1, 2루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나성범이 방망이를 앞으로 내밀다 멈춥니다.
스윙이면 그대로 삼진 아웃되는 상황.
3루심은 스윙이 아니라고 손짓합니다.
그러나 느린 그림을 보면 달라 보입니다.
[중계 해설 : 어우. 하하하…]
이게 볼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승부는 풀카운트까지 갔고, 나성범은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덕분에 KIA는 한 점 더 달아났습니다.
이 상황이 못마땅했는지, 롯데 김태형 감독은 더그아웃을 나가버렸습니다.
올 시즌 이른바 체크 스윙에 대한 판정 시비가 잊을 만하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KIA와 LG의 3연전에서도 두 번 있었습니다.
LG 오지환도, KIA 변우혁도, 방망이가 한참 돌아갔지만, 심판은 스윙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체크 스윙'의 경우 프로야구 43년 역사 속에서 한 번도 판정 기준이 만들어진 적 없습니다.
관례적으로 방망이가 홈플레이트와 타자의 무릎을 넘어가면 스윙으로 봅니다.
심판 재량에 속하다 보니 논란이 되풀이됩니다.
지난 6월 두산 정수빈은 방망이가 거의 돌아가지 않았는데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당했습니다.
체크 스윙 판정에 선수들은 탄식하고, 감독들은 그라운드에 올라와서 항의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습니다.
비디오 판독의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염경엽 감독부터, 이승엽, 이범호 감독까지. 내년부터는 체크 스윙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횟수 제한 없이 적용해야 한다고 나섰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인턴기자 이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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