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헨더슨-데라크루즈 3인방이 이끄는 '유격수의 해', OPS 지명타자 다음 2위...그렇다면 김하성은?[스조산책 ML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통적으로 공격력이 강한 포지션은 당연히 지명타자다. 수비를 하지 않고 오로지 타격에만 전념하니 강력한 방망이 솜씨를 지닌 타자를 지명타자에 배치할 수밖에 없다.
실제 23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30개팀 전체 지명타자들의 평균 OPS는 0.749로 9개 포지션 중 단연 1위다.
면면이 화려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9홈런, 88타점, OPS 0.988),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37홈런, 94타점, 0.971),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28홈런, 79타점, 0.846),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브렌트 루커(29홈런, 84타점, 0.923),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21홈런, 55타점, 0.779),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25홈런, 67타점, 0.940) 등이 지명타자로 활약 중이다.
오타니와 오주나는 각각 NL 홈런과 타점 1위이다. 전체 지명타자들의 홈런은 616개, 타점은 2029개로 포지션별 순위에서 모두 1위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강력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보통 1루수와 우익수 또는 좌익수가 꼽힌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유격수가 두 번째로 강한 포지션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유격수들의 OPS는 0.739로 지명타자에 이어 2위. 홈런은 463개로 지명타자와 1루수(531), 우익수(513)에 이어 4위이고, 도루는 510개로 중견수(514)에 이어 2위다.
지명타자제가 도입된 1973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의 OPS가 2위에 랭크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MLB.com이 이날 게재한 '유격수의 해? 재능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유격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유격수 OPS는 1995년까지 9개 포지션 중 매년 꼴찌였다. 2000년 이전엔 1996년 7위가 최고 순위였고, 이후에는 2018년 6위, 2020년 5위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위, 2022년 7위, 작년 8위로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해 마침내 2위로 약진한 것이다.
이 매체의 제목대로 젊고 타격 실력이 뛰어난 유격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라크루즈가 유격수 포지션을 ��은 스타 군단으로 만들고 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유격수 트리오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 시애틀 매리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보스턴 레드삭스 노마 가르시아파 이후 최강 유격수 3인방이라고 보면 된다. 위트 주니어는 양키스 애런 저지만 아니라면 AL MVP 1순위 후보다. 이날 현재 25홈런, 92타점, 110득점, 25도루, OPS 1.021을 마크 중이다. 지난해 AL 신인왕인 헨더슨 역시 33홈런, 78타점, 100득점, OPS 0.928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라크루즈는 경이로운 도루 페이스로 주목받는다. 60도루로 이 부문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며, 22홈런, 56타점, 82득점, OPS 0.838로 파워풀한 타격도 뽐내고 있다.
물론 기존 베테랑 유격수로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 필라델피아 트레이 터너,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밀워키 브루어스 윌리 아다메스 등도 이들 3인방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fWAR '톱10' 중 유격수로 위트 주니어(9.0) 2위, 헨더슨(6.9) 4위, 프란시스코 린도어(6.3) 5위, 데라크루즈(5.7) 8위 등 4명이 포진해 있다.
전체 유격수들의 fWAR은 이날 현재 90.0으로 30팀 체제가 출범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찍은 2019년의 96.8을 훌쩍 넘어설 기세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유격수 fWAR은 114.8을 기록하게 된다.
MLB.com은 '주전 유격수 30명 중 14명이 미국 이외의 지역 출신이다.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파나마, 한국, 퀴라소 등'이라며 '하지만 그런 재능있는 선수들은 제대로 주목받아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선수들은 점점 나아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또한 그들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그런 선수들을 발견하고 평가하고 향상시키는 메이저리그의 집단적 능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은 OPS 0.700을 마크 중이다. 전체 유격수 평균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 선수들의 평균 0.713에도 미치지 못한다. 예정대로 오는 30일 복귀하면 전반적인 공격 수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김하성은 올시즌 후 내년 상호옵션을 포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찾아 FA 시장에 나갈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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